■ [경종의릉]산릉도감의궤([景宗懿陵]山陵都監儀軌)
1724년(영조 즉위) 6월부터 12월까지 경종의 능인 의릉을 조성하는 절차에 관한 모든 전말을 종합하여 정리해 놓은 의궤이다. 좌목(座目)은 의릉을 조성하는 역사를 담당한 산릉도감 소속자 명단이다. 계사(啓辭)는 경종의 승하로 설치된 산릉도감 등에서 능역에 관해 국왕에게 아뢴 사항과 전교 등을 정리해 놓은 항목이다. 이문(移文)과 내관(來關), 감결(甘結)은 도감에서 각 기관에 능역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하는 문서와 각 기관에서 보낸 첩정, 품목, 관문 등을 날짜순으로 정리해 놓았다. 삼물소(三物所)는 석회와 세사(細沙) 및 황토 등 세 물건을 준비해 광의 조성을 담당한 부서로서 관련 업무내용을 수록했다. 조성소(造成所)는 능소에서 정자각과 영악전, 가가(假家) 등 제반시설의 건축과 조성을 담당한 관련 업무사항을 정리해 놓았다. 노야소(爐冶所)는 각양의 철물을 제작하여 공급하는 관련 업무사항을 정리해 놓았다. 대부석소(大浮石所)는 산릉의 각 석물을 떠내어 배설하는 업무내용을 모두 정리해 놓았다. 보토소(補土所)는 봉분 주변의 사초 정비와 보토 등에 관련된 사항을 모두 정리해 놓았다. 소부석소(小浮石所)는 정자각 등의 석역(石役) 관련사항을 모두 정리해 놓았다. 별공작(別工作)은 산릉도감과 각소에서 필요로 하는 잡물을 진배하는 업무내용을 모두 정리해 놓았다. 분장흥고(分長興庫)는 찬궁 등처에 까는 지지(紙地), 석자(席子), 유둔(油芚) 등의 물건을 진배하는 업무를 담당한 장흥고의 임시 파견소로서, 관련사항을 모두 정리해 놓았다. 번와소(燔瓦所)는 능소의 건축에 사용할 기와와 전돌 등 와류를 구워 만들어서 공급하는 업무내용을 정리해 놓았다. 수석소(輸石所)는 석재 운반에 필요한 줄과 썰매 및 수레를 만들어 공급하는 업무와 관련된 사항을 정리해 놓았다. 기타는 의궤와 상전 등에 관한 기사이다.
■ 좌목(座目)1724년(영조 즉위) 8월에 승하한 경종의 산릉을 조성하는 역사를 담당한 산릉도감 소속자 명단. 총호사는 의정부우의정 이광좌이며, 제조는 형조판서 오명준 등 3명이다. 도청은 둘인데, 1명의 교체를 포함하여 3명이 기록되었다. 각소에는 낭청 6원과 감조관 9원, 기타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름 아래에는 임명 혹은 교체된 날짜가 기록되었다.
■ 계사(啓辭)1724년 9월 초2일에 올린 산릉도감사목부터 시작하여 동년 12월 24일까지 영조에게 산릉의 조성과 관련하여 보고한 내용과 전교 등을 날짜순으로 종합 정리한 것이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대략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산릉도감사목별단, 도감 각소 감조관 별단, 감조관 중 직명이 없는 사람은 군직(軍職) 부여, 도청낭청 교체, 새 능을 간산(看山)할 나만우 등이 직명이 없어 군직 부여, 혜릉(惠陵)을 봉심한 후에 다른 곳을 간산할 것, 명에 응하지 않는 제조 이사상을 패초하여 업무를 보게 할 일, 역군의 임금으로 사용할 예산을 각 아문에 나누어 정한 별단, 부역할 승군(僧軍)의 각도별 인원수, 혜릉 봉심 결과보고, 도감의 각소에서 사용할 각종의 잡물 별단, 여사군(轝士軍)을 대령하는 일에 판관보다 한가로운 관리로 교체할 것, 건원릉과 광릉, 헌릉, 순릉 등을 간심하고서 보고한 간산별단(看山別單), 국장에 알맞은 곳을 초록하여 들일 것, 지리에 정통한 선비 경엽(慶曄)이 직명이 없어 군직 부여, 산릉에 알맞은 곳을 간심하러 관련자를 데리고 나감, 예조에서 시호와 묘호 등을 올림, 국릉(國陵)을 기록한 장부를 베껴 들일 것, 총호사 등과 상의하고자 재간심을 다녀온 뒤에 국릉에 알맞은 곳을 확정할 것, 옛 목릉과 헌릉 등의 재간심 결과보고, 옛 영릉 등 산릉 간심 보고서, 중랑포를 간심할 일, 중랑포 간심에 대동할 사람 중 직명이 없어 군직 부여, 국장에 알맞은 곳을 보러 간 지사들이 돌아오면 반복하여 상세히 물어서 아뢸 일, 중랑포의 새로 점지한 곳을 재심할 일, 중랑포를 간산하고 나서 보고한 별단, 재간심에 참여할 두 사람을 추가로 정하여 군직을 부여하고 난 후에 내보낼 일, 간심한 산이 사용하기에 알맞으면 먼저 결정한 혈을 초할 것, 날짜가 급박하여 사방에 봉표하고 돌아왔는데 대죄하지 말라고 함, 총호사 이하의 산릉 왕래 때 하직을 면제하고 산릉당상 이하의 역사 시작으로 갈 때에는 하직할 것, 중랑포보다 나은 곳이 있는지를 아뢸 것, 새 산릉의 혈을 결정하러 예조판서 등이 지금 나갔음, 옛 영릉이 나은 듯하지만 대비전의 뜻이 중랑포에 있으니 봉표와 화소를 정할 때 자세히 살필 것, 신좌인향으로 정혈을 정하고 정자각과 재실 터도 의논하여 정함, 석물 체제는 후릉의 예대로 거행하되 명릉의 체제를 척량해 올 것, 외재궁을 봉안할 때 욕석을 지회(地灰) 위에 펴지 말 것, 산릉 근처의 곡식은 빨리 수확하여 손상이 없도록 할 것, 산릉의 각 택일 별단, 영악전(靈幄殿)을 설치하지 말 것, 산릉 역사 때 당상 등의 공궤는 선혜청과 호조에서 마련하고 지관과 금루관은 말을 지급하고 선혜청에서 공궤할 것, 표석과 농대 가첨석의 마련, 수릉관과 시릉관의 가재실(假齋室)은 40칸으로 줄이고 견여 길흉의장의 가가(假家)는 유차일(油遮日)로 대신하고 정자각상량문은 사용하지 말 것, 도감 감조관은 1인을 줄여 8인으로 하고 능소 가가의 조성에 빙고별검을 임명, 산릉의 시역 전에 석역(石役)을 하고자 대소부석소 인원은 숙배를 면제하고 출송함, 능 위의 사초, 능소의 석물을 운반하여 들이고자 승군을 지정된 날짜에 보낼 것, 명릉의 석물 체제를 척량한 별단, 능소에 파발을 둠, 승지와 사관 등의 말 지급과 공궤는 도감당상의 예로 거행할 것, 발인 때 주정(晝停)할 필요 없음, 찬궁 및 발인의 길일시, 산릉 시역으로 제조 이하가 내일 출발, 경도감(京都監)은 귀후서에 옮겨 설치하고 낭청 1명 차출, 초우제를 산릉에서 설행하고 익일에 반우할 일, 신병으로 뒤에 떨어진 낭청의 하직을 면제할 것, 재실은 추워지기 전에 완공하기 어려우니 터잡기 등의 택일을 다시 할 것, 다시 택일한 날짜 보고, 당일 오시에 정자각과 재실의 터잡기를 시행함, 보토 등의 산역을 간심하도록 경지사(京地師) 사용 박지만을 보냄, 도제조에게 보고하지 않고 모군(募軍)한 당상과 도청을 추고함, 평천관(平天冠)과 적석(赤舃)의 옛것을 사용하는 문제, 사직을 청하는 총호사 이광좌의 차자, 산릉 근처의 백성들은 여사군을 감하거나 면제해 줄 것, 능혈(陵穴)의 보토성뇌(補土成腦)는 시호를 올린 뒤에 택지하여 역사를 시작할 일, 천맥(泉脈)이 있는 곳을 흙으로 메꿔 견고히 하고 정자각을 지을 것, 능행은 석곶리로 하고 민전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도로를 닦을 것, 영침을 받들고 가서 능소에서 불에 태움, 발인 때 석곶로를 거치되 봄을 기다려 길을 닦도록 함, 봉릉의 둘레와 재궁의 길이, 능 근처에 소재하는 백성들의 무덤 처리 문제 논의, 능 안 민전의 곡식을 몰래 베간 2자(字)를 상전이자(傷田二字)로 고쳐 부표할 것, 봉표처를 봉심, 능 안 화소의 경계처를 정한 곳을 돌며 살펴봄, 화소 내에 진폐처인 전답은 호조에서 낭청을 보내 타량한 후 넉넉한 가격을 지급할 것, 능소에서 보이는 곳의 총묘와 석물은 구처할 일, 산릉의 모든 일은 명릉의 옛 제도를 준수할 것, 회격과 산릉 원경(圓徑) 등의 규격, 홍문의 위배(圍排)는 포장으로 대행할 것, 능소 앞 맞은편의 봉수현은 금양처로서 금표를 만들 일, 부상 당한 승군은 구료관이 약물로서 각별히 구료할 것, 승군 중 불에 타 죽은 자는 해조에서 각별히 고휼(顧恤)할 것, 겨울이 깊고 날이 더욱 추워 금정(金井) 열기를 기다리지 않고 옹가(甕家)를 만든 후에 시역할 것, 광을 5자쯤 파고 중심토(中心土)를 궤자에 넣어 감봉하고 올려보낼 일, 수릉관 이하의 원역에게 삭료로 지급하는 쌀은 광흥창에서 마련하여 진배할 것, 승군을 조용함, 도청 집의의 체직, 정자각에 능화로 도배하고 내년 봄에 혹 박락되었으면 단청으로 개수할 일, 광을 뚫은 후 외재궁 봉심, 연이어 실화(失火) 발생, 퇴광 안에 함석(函石) 배안, 애책함 등을 차례로 배안하고 수회(水灰)를 만들어 틈을 메꾼 후 회를 다져 시역할 일, 치장의 절차와 치계, 정자각에 배설할 여러 도구와 반우 후 불에 태울 물건들 내역, 능 위의 내외계와 사초의 개복, 봉릉제도 등에 관한 내용이다.
【용어해설】
옹가(甕家) : 광을 비나 눈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세우는 원뿔기둥형의 건축물. 솥을 엎어놓은 것과 같은 모양이라 하여 이렇게 불렀다. 복부형(覆釜形) 또는 '능상각(陵上閣)'이라 한다. 사수도(四獸圖) : 청룡(동), 백호(서), 주작(남), 현무(북)의 네 짐승을 그린 그림. 찬궁의 안 사방에도 사수도를 배치하였다. 화소(火巢) :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일정한 폭으로 길게 초목을 베어 버린 곳. 능(陵), 원(園), 묘(墓)에 불이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화소를 만들었다. 정자각(丁字閣) : 능(陵)이나 원(園)의 바로 앞에 있는 정(丁)자형의 제전(祭殿). 유차일(油遮日) : 햇빛을 가리기 위한 차일에 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름을 먹인 것.
■ 이문(移文)도감에서 호조 등 각 기관에 능역과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고자 보낸 문서나 각 기관에 보낸 품목 등을 날짜순으로 정리해 놓았다.
■ 내관(來關)호조 등 각 기관에서 도감에 보낸 첩정이나 이문 등을 날짜순으로 정리해 놓았다.
【용어해설】
첩정(牒呈) : 하급관청 또는 관원이 상급관청 또는 관원에게 올리는 문서로서 치보(馳報), 첩보(牒報), 상고(上考), 상송(上送) 등의 매우 다양한 내용을 갖고 있다. 관부문서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양식이다. 첩정은 등록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도 다수 있는데, 의궤에서도 도감의 운영과 관련하여 각급 관청에서 도감으로 보낸 첩정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향유사(鄕有司)나 면임(面任)이 수령에게 올리는 것도 첩정을 쓴다. [최승희,『한국고문서연구』]
■ 감결(甘結)도감에서 각 기관에 능역에 관해 명령한 문서를 날짜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용어해설】
감결(甘結) : 상급관청에서 하급관청으로 보내는 문서로서 명령, 지시의 내용이 주가 된다. 감결을 등록한 것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의궤에서도 도감의 운영과 관련하여 도감에서 지방관청에 보낸 감결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최승희,『한국고문서연구』]
■ 삼물소(三物所)석회와 세사(細沙) 및 황토 등 세 물건을 준비해 광의 조성을 담당한 부서로서, 좌목과 품목질(稟目秩), 목물조비질(木物措備秩), 잡물취용질, 본소소용잡물, 소화질(燒火秩)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 조성소(造成所)능소에서 정자각과 영악전, 가가(假家) 등 제반시설의 건축과 조성을 담당한 조성소의 각 업무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정리해 놓았다. 좌목, 품목질, 이문질, 감결질, 조성의궤(造成儀軌), 철물질, 제색공장질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 노야소(爐冶所)각양의 철물을 제작하여 공급하는 부서로서, 좌목, 품목질, 철탄식례, 도이상(都已上), 잡물봉상질, 실입잡물질, 잡물환하질, 초두(初頭)철물타조진배질, 장인질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 대부석소(大浮石所)산릉의 각 석물을 떠내어 배설하는 업무를 담당한 부서로서, 좌목, 품목, 각양석물척수, 석함질(石函秩), 각양석물배치척수, 초두(初頭)철물질, 재순(再巡)철물질, 잡물질, 공장질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 보토소(補土所)봉분 주변의 사초 정비와 보토 등의 산역에 관한 업무와 관련된 내용을 수록하였는데, 좌목, 품목질, 모군입역수, 승군모군입역질, 모군이래이거질(募軍移來移去秩), 모군감거질(募軍減去秩), 잡물질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 소부석소(小浮石所)정자각 등의 석역을 담당한 부서로서, 좌목, 품목, 정자각소입석수(丁字閣所入石數), 능상소입석수, 재실소입석수, 전석복정수(磚石卜定數), 공역일자, 철물질, 잡물질, 수본질, 군장(軍匠) 및 승군차부부역질(僧軍車夫赴役秩), 장인질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 별공작(別工作)산릉도감과 각소에서 필요로 하는 잡물을 진배하는 업무를 담당한 부서로서, 좌목, 수본질(手本秩), 도청진배질, 각소 진배질, 사도시진배질, 영악전진배질, 정자각진배질, 수시릉관진배질, 능참봉충의소용질, 가재실진배질, 금화소진배질, 왕대비전수라간다방진배질, 내인가가이처진배질(內人假家二處進排秩), 별다례소(別茶禮所)진배질, 지석가가진배질, 잡물총수질, 공장질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용어해설】
수본질(手本秩) : 수본만을 별도로 모아둔 것. 수본은 공적인 일에 관하여 장무관(掌務官)이 상사(上司) 또는 관계 관서에 보고하는 문서이다.[최승희,『한국고문서연구』]
■ 분장흥고(分長興庫)찬궁 등처에 까는 지지(紙地), 석자(席子), 유둔(油芚) 등의 물건을 진배하는 업무를 담당한 장흥고의 임시 파견소로서, 좌목, 수본질, 경조비질(京措備秩), 경비봉감질(京備捧甘秩), 실입질, 경비봉감실입질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용어해설】
유둔(油芚) :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종이나 목면포에 기름을 먹인 것.
■ 번와소(燔瓦所)능소의 건축에 사용할 기와와 전돌 등 와류를 구워 만들어서 공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부서로서, 좌목, 수본질, 용여질(用餘秩)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 수석소(輸石所)석재 운반에 필요한 줄과 썰매 및 수레를 만들어 공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부서로서, 좌목, 수본질, 실입질, 용후환하질, 모군, 장인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 기타의궤(儀軌)와 상전(賞典), 이문질, 감결질 등에 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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